'암살자(들)' 개봉 사흘, 스크린 1,462개가 만든 추석 극장가 — 통합전산망 숫자로 읽기

2026년 9월 26일 오전에 다시 확인했습니다. 아래 관객수·스크린수·상영횟수는 영화진흥위원회가 운영하는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KOBIS)의 일별 박스오피스에서 그날 직접 옮긴 9월 25일(금) 집계 기준이고, 점유율과 회차당 관객 같은 계산은 이 글에서 직접 한 것입니다. 개봉 전 안내로 쓰였던 내용은 개봉 이후 실제 기록으로 바꿔 다시 썼습니다.

추석 극장가는 어떤 영화가 좋은가로 갈리기 전에 스크린이 어떻게 나뉘는가로 먼저 갈립니다. 2026년 9월 23일 수요일, '암살자(들)'과 '타짜: 벨제붑의 노래',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 그리고 재개봉작 '어벤져스: 엔드게임 앙코르'가 같은 날 문을 열었습니다. 사흘치 통합전산망 숫자는 그날 극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꽤 분명하게 보여 줍니다.

유지태, 박지훈, 유해진, 전미도, 장항준이 함께한 다른 작품의 제작발표회 사진
배우 유해진(가운데)이 참석한 2025년 12월 다른 작품('더 킹스 워든') 제작발표회 현장 사진입니다. '암살자들' 현장 사진이 아닌 배우 자료 사진(file photo)임을 밝힙니다. 촬영: TV10, 업로드: D.18th, Wikimedia Commons, CC BY 3.0 (라이선스 보기)

사흘 동안 무슨 일이 있었나

날짜관객수누적 관객스크린수상영횟수매출액 점유율
9월 23일(수) 개봉134,460158,5861,4155,64331.8%
9월 24일(목)288,480447,0661,4776,19539.5%
9월 25일(금)426,270873,3361,4626,12644.3%

개봉일 관객수(134,460명)와 그날 누적(158,586명) 사이에 24,126명의 차이가 있습니다. 개봉 전 유료 시사로 들어온 관객입니다. 그리고 관객수는 사흘 연속 늘었습니다 — 개봉 이튿날 114.5% 증가, 사흘째 47.8% 증가. 매출액 점유율도 31.8%에서 44.3%로 올랐습니다. 스크린수는 1,415개에서 1,477개로 늘었다가 1,462개로 조금 줄었는데, 이 정도 등락은 같은 상영관 안에서 회차를 조정한 결과로 보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같은 날, 기존 상영작들의 스크린은 하루 만에 반 토막이 났습니다

신작이 스크린을 가져간다는 말은 추상적이지만, 통합전산망에서는 하루 단위로 확인됩니다. 9월 22일(화)과 23일(수)의 스크린수를 나란히 놓으면 이렇습니다.

영화(개봉일)9월 22일 스크린9월 23일 스크린변화
오디세이(8월 5일)1,080576-46.7%
인턴(9월 16일)1,280672-47.5%
옵세션(9월 2일)647425-34.3%
레지던트 이블: 0번째 밤(9월 17일)581402-30.8%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7월 29일)464161-65.3%

반대쪽에서는 그날 개봉한 네 편이 합계 2,837개(암살자(들) 1,415 + 타짜 1,073 + 가능한 사랑 181 + 어벤져스 앙코르 168)의 스크린을 가져갔습니다. 개봉 일주일밖에 안 된 '인턴'이 하루 만에 절반을 내놓은 것이 이 시장의 규칙입니다. 관객 입장에서 이 표가 실용적인 이유는 간단합니다 — 보려던 영화가 추석 주에 걸려 있다면, 신작 개봉일 전에 보는 편이 상영 시간대 선택지가 훨씬 많습니다.

스크린을 가장 많이 받은 영화가 가장 효율적인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9월 25일 상위 10편의 숫자를 회차당·스크린당으로 나눠 보면 순위가 달라집니다.

영화관객수스크린상영횟수회차당 관객스크린당 관객
오디세이131,0747851,58682.6명167.0명
암살자(들)426,2701,4626,12669.6명291.6명
가능한 사랑21,20417936458.3명118.5명
타짜: 벨제붑의 노래181,7391,0453,60050.5명173.9명
어벤져스: 엔드게임 앙코르18,80117840846.1명105.6명
인턴77,9027171,71645.4명108.6명

개봉한 지 50일이 넘은 '오디세이'가 회차당 82.6명으로 가장 높습니다. 스크린이 785개로 줄어든 대신 잘 드는 시간대만 남았기 때문입니다. '암살자(들)'은 회차당으로는 두 번째지만 스크린당 291.6명으로 압도적입니다. 하루에 한 스크린에서 평균 4.2회를 돌렸다는 뜻이고(6,126÷1,462), 그만큼 회차 간격이 촘촘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점유율은 어느 것을 보느냐에 따라 세 가지로 갈립니다

9월 25일 상위 10편을 기준으로 '암살자(들)'의 몫을 세 가지로 계산하면 이렇게 나옵니다.

  • 스크린 기준 26.1% — 1,462개 / 상위 10편 합계 5,605개
  • 상영횟수 기준 39.5% — 6,126회 / 합계 15,492회
  • 관객수 기준 47.3% — 426,270명 / 합계 901,277명

스크린 점유율만 보면 4분의 1, 관객 점유율로 보면 절반에 가깝습니다. 흔히 "스크린 독과점"을 이야기할 때 어느 숫자를 드느냐에 따라 체감이 완전히 달라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세 숫자 모두 통합전산망의 같은 표에서 나오고, 셋 다 맞습니다. 다만 의미가 다릅니다 — 스크린 수는 '몇 개 관을 잡았나', 상영횟수는 '그 관을 얼마나 돌렸나', 관객수는 '그래서 몇 명이 봤나'입니다.

같은 날 개봉한 작은 영화의 자리

'가능한 사랑'은 9월 23일에 181개 스크린, 335회 상영으로 출발했습니다. 같은 날 '암살자(들)'은 1,415개 스크린, 5,643회였습니다. 스크린은 7.8배, 상영횟수는 16.8배 차이입니다. 그런데 9월 25일 회차당 관객은 58.3명 대 69.6명으로 1.2배 차이에 그칩니다. 상영관을 잡기가 어려웠을 뿐, 잡은 회차는 채워졌다는 뜻입니다. 이런 영화를 보려면 상영 회차가 적다는 점을 감안해 예매를 서두르는 편이 확실합니다 — 179개 스크린에서 하루 364회면 한 관에서 하루 두 번(364÷179≈2.0회)입니다.

숫자로 본 다음 한 주의 관람 전략

개봉 사흘 기록만으로 최종 성적을 점치는 것은 무리입니다. 다만 위 표들이 관람 계획에는 바로 쓰입니다. 첫째, 추석 연휴 동안 '암살자(들)'은 한 스크린에서 하루 4회 이상 돌아가고 있으므로 시간대 선택은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둘째, '가능한 사랑'처럼 스크린이 적은 영화는 회차가 하루 두 번 수준이라 주말 좌석이 먼저 사라집니다. 셋째, 개봉 전부터 보려고 했던 기존 상영작이 있다면 다음 신작 개봉일 이전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일 수 있습니다 — 9월 23일 하루에 벌어진 일이 그 증거입니다.

확인해 두면 좋은 항목

  • 통합전산망 일별 박스오피스는 전일 기준으로 갱신되고, 상영 마감·보정으로 익일 오전까지 수치가 계속 바뀝니다. 이 글의 숫자도 9월 25일 집계를 9월 26일 오전에 읽은 값입니다.
  • 영화상영관 경영자는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제39조에 따라 통합전산망에 가입하고 입장객 수·판매액 자료를 고의적 누락이나 조작 없이 전송해야 합니다. 박스오피스 숫자를 1차 자료로 쓸 수 있는 근거가 이 조문입니다.
  • 스크린수와 상영횟수는 같은 영화라도 요일마다 달라집니다. 평일과 주말을 섞어 비교하면 효율 지표가 왜곡됩니다.
  • 누적 관객에는 개봉 전 유료 시사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암살자(들)'의 경우 24,126명).

같은 날 개봉한 다른 작품은 이 사이트의 '타짜: 벨제붑의 노래' 정리와 '가능한 사랑' 정리에서 각각 다루고 있습니다.

Tip: 연휴 극장가처럼 회차가 몰릴 때는 상영관 좌석 간격과 소리 차이가 체감으로 크게 옵니다. 집에서 보는 쪽을 택한다면 사운드바가 가장 체감이 큰 보완재입니다. (이 링크는 아마존 어소시어츠 제휴 링크로, 구매 시 저희가 소정의 수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숫자를 확인한 곳 (2026년 9월 26일)

이 글은 공개된 통계와 법령을 정리한 것이며 특정 작품의 관람을 권유하거나 흥행을 예측하는 글이 아닙니다. 수치는 위에 적은 확인 시점 기준이고 보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작품 내용에 관한 구체적 전개는 다루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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